BAEK JUEUN 

기꺼이 받아들이다.

한 교양 수업에서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할수록 더 행복한 경향이 있다.’라는 연구를 보았다. 궁금증이 들었다. 모두가 외면하는 부정적인 것을 더 많이 생각하는 것이 어떻게 행복을 가져올 수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빛이 밝은 건 그림자가 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소중한 건 끝이 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행복도 불행 덕에 있게 되는 건가 보다. 그렇다면 이열치열 부족함을 메꾸던 나를 잠시 내려두고 조금 편안해도 되지 않을까? 

유한함, 부족함, 불공평함처럼 부정적인 존재를 인정하고 삶의 양면성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보이는 삶 본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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